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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안은 콩나물시루 200m 대기줄
    카테고리 없음 2022. 8. 1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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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차를 집중하기 위해 업체들이 보통 오후 6∼9시로 설정한 '퇴근 시간대'를 조금 더 앞당겨 줬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오후 5시부터 줄을 서는데 30분 넘게 땡볕에서 기다리면 진이 빠져요."

     

    지난 16일 오후 6시. 경기도 수원·과천·안양행 광역버스가 출발하는 서울시 사당역 앞 버스 정거장 주위 인도는 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 선 수백 명의 도시민으로 복잡했습니다.

    버스로 환승하려고 4호선 지하철역 4번 출입구에서 나온 시민들은 200m가량 길게 늘어선 대기 줄 끝을 지목며 "저곳까지가 대기 줄이야?"라며 한숨을 내리쉬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대기 줄에 뒤섞여 버스를 기다리던 일부 시민은 손에 든 휴대용 선풍기(손풍기)와 부채, 손수건으로 열을 낮추거나 얼굴에 흐르는 땀을 연신 닦아냈습니다.

     

    휴대통화로 영화나 TV, 유튜브 콘텐츠 등을 보다가 땀이 차 갑갑한지 마스크를 들썩이면서 땀을 식히기도 했습니다.

     

    서울시 성수동 기업에서 지하철을 타고 온 뒤 이곳에서 수원행 7780번 버스로 환승해 귀가하려던 회사원 박모(41) 씨는 "오후 5시부터 대기 줄이 이리 긴데 버스를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시간대를 조금 더 당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씨는 "배차 간격은 정해져 있는데 버스가 한 번에 2대씩 모여왔다가 한참 동안 안 오는 상황이 되풀이되니 30분 이상 기다릴 때도 많습니다"고 했습니다.

    수원행 7770번 버스를 기다리던 50대 회사원 김모 씨는 "지하철을 타고 와서 버스로 환승하는데, (환승 시한 30분이 초과하는 바람에) 카드단말기에서 '환승입니다'가 아니고 '승차입니다'라는 안내가 나온 적도 있다"고 넋두리했습니다.

     

    경기도에서 서울시 광역버스 거점 정거장인 이곳의 귀가길 혼잡은 연일 밤늦게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거장 인근 24시 편의점의 한 직원은 "밤 10시 반에도 줄을 선다"고 전했습니다. 경기지역에서 서울시로 나가는 출퇴근길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이날 오전 6시 28분 용인시 수지구 지역난방공사 버스정거장에서는 50대 여성이 남편 차에서 허겁지겁 내렸습니다.

     

    '6시 30분 출발' 6900번 잠실행 버스를 타려고 날마다 이 시간에 정거장에 나온다는 그는 "잠실역까지 가서 지하철로 환승하고 대치동 직장까지 가는데 버스를 놓쳐 애를 먹은 적이 가끔 있다"며 "꾸물거리다가는 낭패를 본다"고 했습니다.

     

    오전 7시 25분 무렵 성남시 분당구 이매촌 한신아파트 앞 버스정거장 모습도 유사했습니다.

     

    군포행 광역버스를 타려고 20분 남짓 기다리던 김모(32) 씨는 "직장까지 출퇴근은 40분, 걸리는데 배차 간격이 들쭉날쭉해 오전엔 더 서둘러야 한다"고 했습니다.

     

    고양시 백석동에서 서울시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박모(48) 씨는 "만석이 된 버스를 몇 대나 보낸 뒤 도착한 버스에 겨우 올라타 50분 일어서서 출퇴근한다"며 "요새처럼 비가 오고 습도가 높으면 차량 내 에어컨을 켜도 온몸이 땀에 젖을 수준"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회사에 출근해 화장실부터 들러 다시 세면하고 여분의 옷을 챙겨 갈아입을 때도 있다"며 "고유가에 승용차을 몰고 다닐 수도 없는 상황이고, 더 일찍 출근하거나 늦게 귀가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넋두리했습니다.

     

    양주시 옥정신도시에서 서울시 서초강남으로 출근하는 김모(38) 씨는 "프리미엄 버스를 타고 통근하는데 오전 2번, 저녁 2번밖에 없어 증차가 절실합니다"며 "입석 제한까지 있어 도시민들의 불평이 좀 많습니다"고 했습니다.

     

    도시민들은 출근 시간대 승차 어려움뿐만 아니라 탑승 후 겪는 어려움도 적지 않습니다고 입을 모은다.

     

    한 포털사이트의 온라인 까페에 글을 올린 한 회원은 "광역버스 타고 서울시-경기도를 출근하는데 편도 1시간 걸린다"며 "옆자리에 앉는 분과 살 닿을 사례가 없도록 자리 간 칸막이가 있으면 좋겠다"고 제의했습니다.

     

    체격이 큰 사람이 곁에 앉으면 불편하다거나 에어컨 나오는 방향을 뜻대로 조절한다면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또한 땀이나 담배 냄새, 찐한 화장품 냄새가 나는 탑승객이 곁에 앉으면 목적지까지 가는 내내 힘들다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화성 동탄2신도시 부동산데이터를 공유하는 온라인 까페에는 늦은가을인 전년도 11월 초 광역버스의 난방기 가동에 대한 어려움을 지적한 글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도대체 가을철 날씨에 히터는 왜 트는지", "마스크까지 쓰고 있어 얼굴, 이마는 땀범벅, 겉옷 벗어도 더워서 고역", "출퇴근하는 탑승객들끼리 재난영화 찍는 기분"이라고 넋두리했습니다.

     

    출근 시간대 불거지는 승차 불편은 열악한 처우, 배달플랫폼 이탈 등에 따른 인력난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감소한 버스 기사 수가 거리두기 해제 후에도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게 주된 이유로 지적됩니다.

     

    이같은 불편 해결대책의 하나로 '증차' 요청이  적지 않지만, 서울시로 진입하는 버스 총량제를 운용하는 서울특별시가 참가하는 국토교통부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버스 업계 등과 협의가 선행되어야 구현 가능합니다.



    경기는 출퇴근 시간대 승차난을 덜고자 광역버스 혼잡노선에 국비와 지역비로 지원하는 전세버스 200대를 투입하고 있습니다.

     

    근본 대비책이 될 수 없는 응급처방 수준이지만 추가로 140대의 전세버스를 더 투입하고 중도 배차를 확대하는 대책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타협할 방침입니다.

     

    도 담당자는 "경기도 지역 광역버스 기사의 경우 서울지역보다는 50만∼70만원 적다"며 " 버스 기사들이 배송업계로 이탈하거나 처우가 더 나은 서울시·인천으로 나가 경기지역 시내버스 기사는 20퍼센트나 감소되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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