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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밥 신세 되어버린 이 과일, 많이 팔수록 오히려 손해카테고리 없음 2022. 7. 31. 12:00반응형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과일값이 치솟았음에도 불구하고 오스트레일리아 농가에서는 아보카도를 무더기로 폐기하고 있습니다. 초과 보급으로 인한 아보카도 판매 가격이 급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근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아보카도 공급 과잉 상황이 빚어져 매매 가격이 곤두박질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금 호주에선 아보카도 1개가 1호주달러(약 911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양배추 한 통 가격의 10퍼센트에 지나지 않며 지난 5년사이 동안 호주에서 판매된 과일 기준 가격의 절반도 못 미친다.

매매가가 원가를 밑돌자 아보카도를 폐기하는 농가가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주(州)의 한 폐기장에서 갓 수확한 아보카도가 무더기로 방치되어 논란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호주 아보카도 농가협회인 아보카도 오스트렐리아 짐 코치 총회장은 "아보카도를 포장하고 운송하는 비용이 매매 가격보다는 비싸다"며 "농사꾼들이 아보카도를 비료로 가공하려 해도 설비가 부족해 버리는 사례가 다반사"라고 말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아보카도 수요가 모자란 것은 아닙니다. 네덜란드의 투자은행(IB) 라보뱅크의 애널리스트 피아 피고트는 금년 오스트레일리아 국민 1인당 아보카도 섭취량은 5kg을 넘길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난해보다는 26퍼센트 증가한 수치로 오스트레일리아 국민들이 올해 총 13만t을 섭취할 거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아보카도 보급이 수요를 앞서는 상황입니다. 근래 아보카도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전통적인 아침 메뉴였던 토스트와 같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에 오스트레일리아 농가들은 경쟁적으로 아보카도 파종에 나섰다. 라보뱅크는 2026년 오스트레일리아의 아보카도 생산량이 40퍼센트 증가한 17만 3000t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아보카도 초과 보급 사태에 오스트레일리아는 매매처를 다각화하는 데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지난해 생산한 아보카도의 4퍼센트가량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 수출했습니다. 무역담당자인 존 티아스는 "오스트레일리아 농가가 아보카도 일본 등 국외 판매처를 확대해야 한다"며 "현재 영국과 인도 등과 수출 협상을 벌이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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