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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늙은 피 주입했더니 진짜 늙어버린 실험쥐, 젊은 피는?
    카테고리 없음 2022. 8. 1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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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화를 연구하는 연구자들 사이에서 2010년도 이후 크게 주시받은 것 가운데 하나가 젊은 피의 회춘 효능입니다. 당시 동물실험을 통해 이를 검토하는 연구결과들이 여럿 발표되었습니다.

     

    예컨대 미국 피츠버그대와 스페인 발렌시아대 연구진은 지난해와 금년 각기 젊은 쥐의 혈액에 있는 세포 밖 소포체의 회춘 효능를 확인하는 실험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젊은 피의 혈장이나 줄기세포에서 그 원인을 찾는 연구결과도 있었습니다. 2005년 115살로 사망한 네덜란드의 한 여성 혈액에선 줄기세포가 단 2개만 남아 있었다는 연구결과 성과도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젊은 피의 어떤 성분이 이런 효능를 내는지를 규명하는 후속 연구결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젊은 피 요법은 면역반응 같은 역효과 문제와 함께 회춘을 위한 수혈이 정말로 온당하느냐는 윤리적 논란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반대로 늙은 피를 주입한다면 어떤 사례가 벌어질까?

    고려대 의대와 미국 버클리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공동연구진이 젊은 쥐에게 늙은 쥐의 피를 수혈하는 실험을 한 결과 젊은 쥐의 노화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7월29일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대사’ 온라인에 발표했습니다.

     

    젊은 피를 주입했을 때와 정반대 효과가 나타난 것입니다. 이는 세포 노화가 단순히 오랫동안 쓰면서 닳아 해지는 마모 현상이 아님을 시사합니다.

     

    그동안 젊은 쥐와 늙은 쥐 사이의 상호 수혈 실험에서 늙은 피를 수혈받은 젊은 쥐의 컨디션이 악화한다는 건 이미 검토된 사실입니다. 하지만 연구결과의 중점은 주로 늙은 쥐의 회춘 효능에 맞춰져 있었고, 젊은 쥐에게서 일어나는 효능에 대하여 상세한 파악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에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봤습니다. 논문 제1저자인 전옥희 고려대 의대 박사(의생명과학)에 따르면 이번 연구의 시작점은 “그동안 젊은 피의 회춘 효능라고 알려진 것이 사실상 진실은 젊은 피 때문이 아니라 젊은 피가 추가되면서 늙은 피의 노화 기능이 희석된 데 따른 것 아니냐는 의문”이었습니다.

     

    혈액 타고 암이 전이되듯 노화도 전이

    연구진은 생후 석달 된 젊은 쥐에게 생후 2년이 거의 다 된 늙은 쥐의 피를 수혈했습니다.

     

    2주가 지나자 젊은 쥐의 몸에서 노화 세포 수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간과 신장 등 여러 기관의 세포가 손상을 입고 세포 분열을 멈췄다. 그렇다고 죽은 것도 아닌 일종의 좀비세포가 되었습니다. 이는 노화가 시작될 경우 나타나는 상황입니다. 특히 간과 뇌에서 이런 상황이 두드러졌습니다.

     

    젊은 쥐의 근력도 늙은 쥐의 피를 수혈 후 약해졌습니다. 나이를 크게 먹지 않았는데도 세포 노화가 진행된 것입니다. 연구진은 “전체적으로 늙은 피 주입으로 인해 부정적 효과의 정도가 젊은 피 주입에서 보였던 긍정적 효과와 같거나 그 이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원인이 뭘까? 연구진은 혈액 내 노화 세포에서 분비되는 인자들이 혈액 속을 순환한다면서 젊은 쥐의 세포와 조직을 노화시키는 ‘노화 전이’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암 유발 물질이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면서 암을 전이시키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노화 세포는 증식을 멈추는 대신 염증성 물체과 단백질 분해 효소 등을 분비합니다. 이를 노화연관 분비표현형(SASP)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에서는 세부적으로 노화 세포에서 분비되는 어떤 물체가 노화 전이를 일으키는지는 규명하지 못했습니다.

     

    나이 많은 쥐의 혈액 속에서 순환하는 여러가지 인자들이 어린 쥐의 혈관에 들어가면 어린 쥐의 근력 감소 등 노화가 가속화했습니다. 반대로 나이 많은 쥐에 노화세포를 없애는 '세놀리틱 물질' 주입한다면 노화로 인해 증상을 막는 데 보탬이 되었습니다. 



    노화 치료 연구결과의 새 패러다임 제시

    전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노화 과정이 단순히 생물학적 시간의 흐름에 의한 것만이 아니라 노화 전이를 통해 가속될 수 있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의 노화 치료 연구결과는 노화 ‘세포’ 자체를 처치하는 데 중점을 맞췄으나, 이번 연구결과는 노화 ‘전이’라는 메카니즘을 다룬다는 점에서 새로운 개념의 접근법이라는 것입니다.

     

    공동연구자인 콘보이 박사는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에 “세포 노화는 노화 단계의 일부일 뿐”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는 그동안의 임상실험에서 노화세포를 제거해주는 약물(세놀리틱)이 기대했던 것보다는 덜 성공적이었던 이유를 말해줌으로써 연구결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말했습니다.

     

    전 박사는 “현재까지 노화 세포를 표적으로 삼아 개발한 세놀리틱 약물이 많은 임상검사에서 낙오했다”며 “이번 연구결과에서 세포가 아닌 세포 유래 물체을 매개로 노화 전이가 여러가지 편성에서 일어난 단계이 밝혀진 만치 세놀리틱 물체의 개발 중점이 달라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노화 질환 치유에서 혈액 내의 노화 유발 인자를 제거하는 약물 개발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해줍니다. 전옥희 박사는 “다음 연구 숙제는 세부적으로 노화 전이를 일으키는 물체이 어떤것인지를 알아내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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